이날 오전 방통위는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 후보자 추천과 방문진 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방통위 상임위원 간 이견으로 회의를 취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원 간의 협의가 더 필요해 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면서 "다음 회의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다음주 초에 회의 날짜를 확정한 뒤 공지할 예정이다.
방통위의 전체회의가 미뤄진 것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6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정도로 이견이 일고 있는 것은 특정 인물의 3연임 시도와 관련이 깊다.
이에 공추위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향해 "특정인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방통위원간의 합의제 정신을 버리고 방통위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방통위 안팎의 비난에도 최 위원장이 무리수를 두며 앞장서는 이유는 "뒤에 청와대가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특정인 3연임이라는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이사 선임 밀어붙이기를 보라. 이래도 청와대는 개입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공추위는 정권을 향해 "되도 않는 거짓부리 당장 그만 두고 방송 장악 야욕을 버리라"며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승리를 위해 공영방송을 야욕의 도구로 부리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월 발족한 공추위는 공영방송의 이사는 ‘각계각층의 대표성을 반영하고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 구현의 적임자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자체 심사위원회를 거쳐 7월 중순 KBS 이사 후보 11명과 MBC 방문진 이사장 후보 5명을 추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