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임시공휴일' 효과? 朴 지지율↑

(사진=청와대 제공)
국정원 해킹 의혹이 장기화되면서 하락했던 청와대와 여당 지지율이 8.14 임시공휴일 지정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발표 이후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8월 1주차(3~7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2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4.6%p 상승한 39.5%(매우 잘함 12.0%, 잘하는 편 27.5%)를 기록했다.


(그래프=리얼미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하락한 54.0%(매우 잘못함 33.7%, 잘못하는 편 20.3%)로 나타났다. 40%를 웃돌았던 강한 부정평가(매우 잘못함)는 30%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6%p에서 9.1%p 좁혀진 14.5%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6.5%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상승하다가 후반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8·14 임시공휴일 지정'이 주초반 상승세에, '박근령 씨 발언' 논란이 주후반 하락세에 각각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8·6 대국민 담화'는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리얼미터)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3.4%p 상승한 39.9%로 40%에 근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0%p 하락한 26.1%로 다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양당의 격차는 8.4%p에서 5.4%p 벌어진 13.8%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1%p 상승한 6.6%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분리 창당한 이래 리얼미터 집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2.1%p 감소한 25.3%로 나타났다.

(그래프=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비례대표 확대론'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p 반등한 24.2%로 6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로 인해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지만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주 대비 2.6%p 하락한 15.8%로 2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8%p에서 5.6%p 벌어진 8.4%p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에 비례대표제-완전국민경선제 일괄타결안을 제안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6%p 하락한 14.4%로 3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다만 40대(18.8%)에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와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3.4%p에서 2.0%p 좁혀진 1.4%p로 집계됐다.

4위는 안철수 전 대표로 전주 대비 0.6% 하락한 6.8%, 오세훈 전 시장은 1.3%p 오른 5.9%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5.4%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0.6%p 상승한 4.3%로 한 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고, 남경필 지사가 0.2%p 상승한 2.6%, 안희정 지사가 1.6%p 하락한 2.6%로 공동 8위, 홍준표 지사가 0.7%p 하락한 2.3%로 10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한 15.8%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8%, 자동응답 방식은 5.4%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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