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대화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조치로 남북 간 이질성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고 북한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은 분단 고착을 도모하거나 고립의 길로 빠져들지 말고 민족의 동질성과 연계성 회복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표준시 변경와 비무장 지대에서의 지뢰 도발, 이에 대한 정부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 담을 대북 메시지도 '깜짝 제안'보다는 지금까지 나왔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북한의 협력을 촉구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