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박병호의 빛바랜 2홈런

에릭 테임즈. (자료사진=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NC)는 올해 KBO 리그 최고의 타자다. 박병호(넥센)와 홈런, 타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 10일까지 타율 1위(3할7푼3리), 장타율 1위(7할9푼8리)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박병호와 달리 준족까지 자랑한다. 베이스도 28번이나 훔쳤다. 30-30을 넘어 KBO 리그 최초 40-40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빠른 발 덕분에 지난 4월9일 KIA전에서는 홈런과 3루타, 2루타, 안타를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했다. KBO 리그 통산 17번째 대기록이다.

그런 테임즈가 박병호 앞에서 다시 한 번 대기록을 썼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안타와 홈런, 3루타, 2루타를 차례로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KBO 리그 18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KBO 리그 최초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앞서 양준혁(은퇴)이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지만, 1996년과 2003년 한 차례씩 기록했다.

테임즈는 2회초 중전 안타를 친 뒤 3회초에는 송신영을 두들겨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36호 홈런. 이어 5회초에는 좌익수 방면 3루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박병호는 5-6으로 뒤진 5회말 NC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큼지막한 장외 홈런으로 시즌 39호 홈런이었다. 넥센은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테임즈도 곧바로 응수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2루타와 함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나성범과 함께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NC는 6회초 3점을 뽑아내며 9-7로 역전했다. 테임즈는 7회초 볼넷까지 얻어냈다.

박병호도 8회말 8-9로 쫓아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하며 테임즈와 격차를 4개 차로 벌렸다.

하지만 승자는 테임즈다. KBO 리그 최초 기록을 썼고, 9회초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8푼3리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NC도 9-8로 승리했다. 박병호 앞에서 활짝 웃은 테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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