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 옥상전망대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하고 "북한은 즉각 사과하고 진상을 철저히 밝혀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를 위한 일 인지, 무엇을 위한 일인지 알 수 없다"며 "군사적 도발로 얻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은 지뢰가 없는지, 철저히 수색·점검하고 대북 경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부상 당한 병사들의 쾌유를 빌었다.
문 대표는 광북 70주년인 올해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지는 데 대해 "6.15와 10.4 선언으로 성큼 다가왔던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 기반들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며 "대화대신 대결, 포용 대신 증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안보·외교 정책에 대해 "최악"이라고 규정하면서 "조국 해방과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께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의 방북과 별도로 북한에 대화 제안을 한 점에 대해 "방북 성과를 방해하는 속좁은 태도"라고 꼬집었다.
특히, 외교 정책에 대해선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왕좌왕 할때 북한의 중국 의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일본은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도입,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은행 가입,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 등을 놓고 정부가 갈팡질팡했다고 꼬집으면서 "우리 국익을 중심에 놓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며 "역내 국가들 사이 대립과 갈등을 우리 주도 하에 평화와 협력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외교전략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