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추가 절하…'주가↓·환율↑' 금융시장 요동(종합)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이 이틀연속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내렸다. 이 여파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2일 위안/달러 환율을 전날보다 1.62%(0.1008위안) 올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어제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인하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극약처방에 나섰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1,97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1.18포인트 하락한 1,975.47로 마감해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천억원 가까이 내다팔면서 6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15.06포인트 떨어진 717.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5%대 까지 폭락하며 700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장 막판에 낙폭을 만회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국 및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0.8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1.7원 급등하며 3년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다시 평가절하하면서 환율상승의 압박이 커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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