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 또 꺼내나…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중국당국이 위안화 환율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대폭인 1.86% 떨어졌다. 12일에는 1.62%, 13일에 다시 1.11% 추가로 하락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이틀간 30원 가까이 급등했다가 13일에는 17원이나 급락했다.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환율조정이 거의 완료돼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위안화가 추가로 평가절하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평가절하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신랑재경망은 익명의 중국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추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목표가 10%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중국 당국이 시장에서 환율이 변동하면 따라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부분이다.

시장 상황을 일정부분 반영하겠다는 것이어서 장중 환율 변동성은 언제든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연구원 지만수 연구위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한쪽 방향으로 환율을 변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외 시장 동향 및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대한 24시간 점검체제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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