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황금연휴 첫 날…오늘 정오 정체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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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늘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14일 오전 5시 20분부터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 통탄분기점에서 안성분기점, 서울요금소에서 신갈분기점 등 27.8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으로 북수원나들목에서 동수원나들목, 마성나들목에서 양지나들목, 둔내나들목에서 면온나들목 등 48.5km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서울 양양(춘천)고속도로 동호천 방향에서도 덕소·삼패 나들목에서 서종나들목 구간 17.5km에서 차량이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지금 서울에서 출발하면, 요금소 사이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4시간 20분, 대전까지 1시간 50분, 강릉과 광주는 각각 3시간 50분, 3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김인우 예보관은 "금일 고속도로 예상교통량은 500만~530만대로 평소 주말보다는 매우 혼잡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정체는 정오 무렵 최대를 보인 후 자정무렵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로공사 측은 광복절인 15일과 일요일인 16일에는 서울 방향 정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도착 기준으로 대전에서 3시간30분, 강릉에서 6시간10분, 부산에서 6시간, 광주에서 5시간30분, 목포에서 6시간30분이 최대 소요시간으로 예상된다.

일요일 서울 방향으로 경부선은 오후 4시쯤 천안에서 오산, 영동선은 같은 시각 새말에서 호법분기점 구간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이날 0시부터 24시 사이에 고속도로에 진입하거나 진출하는 모든 차량에 해당한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뿐 아니라 전국 10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도 면제된다.

14일 당일은 물론 14일 고속도로에 들어와 자정이 지나 15일 나가는 차량과 13일 고속도로에 들어와 14일 나가는 차량의 통행료 역시 면제된다.

14일 고속도로에 들어와 15일 나가는 경우 하이패스 후불카드는 통행료가 빠져나간 것으로 단말기에 표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청구되지는 않는다는 게 도로공사 측의 설명이다.

선불카드의 경우 통행료로 빠져나간 금액을 카드충전시 추가로 충전해 주거나 현금으로 환급해 줄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접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만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이현정(48) 씨는 "뜻하지 않게 공휴일이 생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김성룡(54) 씨는 "공휴일을 갑작스럽게 정해서 당황스럽다"고 했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사는 성동혁(33) 씨는 "휴일이 늘어서 좋은 면도 있지만 광복이 된 지 70년이라는 것이 상당히 기념적인 날인데 너무 노는 쪽으로 부각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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