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최태원 회장…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출소 후 현장경영 첫 행보…"창조경제 투자 속도 내라" 주문

SK 최태원 회장이 18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 테크웨이 이경수 대표로 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창조경제 활성화를 주문했다. 이날 최 회장의 행보는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 출소 이후 첫 공식 대외 일정이다.


당초 예상했던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이 아닌 창조센터를 먼저 둘러보기로 결정한 것은 국가차원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사면 취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대전·세종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시설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창조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전 혁신센터를 방문한 최 회장은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현재 속도와 범위보다 더 큰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개소 때에도 "창조경제의 성과가 조기에 나올 수 있도록 SK가 갖고 있는 전 역량을 다해 추진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대전센터를 찾은 최 회장은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1시간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씨메스 이성호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를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후배 벤처기업들이 이런 취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벤처기업 사무실에 들려 "더 큰 성공이 있길 바라고, SK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연달아 방문했다. 창조마을 시범사업 성과와 운영계획 등도 점검했다.

최 회장은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며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은 향후 대전과 세종에서 진행되는 '쌍끌이 창조경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10월과 올 6월, 대전과 세종시에 각각 창조경제센터를 열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확대 출범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멘토링과 컨설팅부터 창업 자금 등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법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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