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소행 靑에 당일 보고' 말한 적 없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8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이 북한의 도발이라고 청와대에 보고한 시점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에서 비롯된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오전 회의에서 '4일 북한의 목함지뢰에 의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4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말씀은 드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제 말이 4일 청와대에 보고한 것처럼 맥락이 이해될 수 있어 오후에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질문에 3차례에 걸쳐 (다시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2일 국방위에서 "4일 늦게 북한의 목함지뢰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인돼 그런 사실이 다 보고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가 지뢰도발 다음날인 5일 북한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의한 것과 맞물려 부처 간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당시 질의에 나섰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은 다음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제안하고 정신나간 짓 아니냐"고 신랄하게 비판했고, 8일 회의를 소집한 청와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대해서도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와 통일부는 한 장관의 발언은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한 장관은 국방위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추정된다'고 상부에 보고한 시기가 8월 4일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는 기억에서 의존한 보고 과정에서 단순 착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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