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현역 물갈이 신호탄…최대 40%대도 가능

비례대표 교체율도 통상 80% 정도…최대폭 현역교체될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제8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4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위원회가 18일 발표한 '평가 하위 20%' 공천배제에는 '비례대표 변수'가 숨어있는 데다가 현역을 탈락시킬 수 있는 또다른 카드인 전략공천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에서 비례와 지역 의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20%를 공천배제하도록 했지만, 실제 공천배제 비율은 30%대에 육박할 수밖에 없다.


통상 비례대표가 지역구에 다시 공천받은 비율은 2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21명 비례 가운데 15명 정도는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혁신위가 애초 현역 130명 가운데 '20% 탈락'을 설계했지만, 탈락 비율은 30%대로 높아질수 있다는 얘기다.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와 별도로 서류 심사를 하는 자격심사위에서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등 일부가 탈락할 수 있다. 혁신위 관계자는 "두 기구에서 탈락하는 의원이 겹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공천 탈락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다 당 대표 권한인 전략공천 비율(20%이내)까지 합하면 물갈이 비율은 40%대에 달하게 된다. 전략공천은 외부 인사 영입이 전제도 돼야하기 때문에 통상 15% 안쪽에서 결정됐다.

혁신위 측도 조만간 전략공천 요건과 방식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전략공천으로 반드시 현역 의원이 낙마하는 것은 아니어서, 전략공천에 따른 현역 교체 비율이 어느정도인지는 유동적이다.

만약 40%대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한다면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17대(한나라당 36%, 열린우리당 28%), 18대(한나라당 39%, 통합민주당 23%), 19대(새누리당 47%, 민주통합당 37%) 등 최근 총선과정에서 현역 교체율이 여당에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현역 교체 방식과 비율은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비노 측에선 전략공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평가 결과로 20%를 추려내면 전략공천은 적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비노측 인사는 "비례대표 등으로 얼마든지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며 "전략 공천으로 당권파가 자기 사람을 심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이 승복하지 않고 신당으로 갈수 있다"며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