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인근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원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향해 155㎜ 포탄 수십여발을 발사했다.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연천군 중면과 신서면, 강화도 등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8사단 인근 주민들은 "오후 5시 4분부터 약 5분간 포성소리가 들렸다"며 "5분 간 꽤 많은 포성소리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군의 대응에는 자주포가 동원됐으며, 북한군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사격 이후 북한군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사단을 관할하는 육군 6군단은 예하 전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외에도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상임위 멤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 의도와 추가 위협 가능성, 확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도 긴급 상황 발생시 곧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112 타격대 등 작전부대 출동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