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주민들, 긴장 속 반복되는 '대피령'에 몸살

북한군이 대북방송 시설을 향해 포격을 가한 직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중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군 관계자는 20일 오후 "28사단으로부터 오후 5시 5분부터 대응 사격 실시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이에 따라 연천군 신서면과 중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처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반복되는 대피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열흘 전인 지난 10일에도 연천군 신서면과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일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시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군이 11년만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북한과 근거리에 위치한 도서지역 주민들도 대피소를 드나들며 연거푸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해 3월 31일에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에 있던 수천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이어 같은해 5월 22일에는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 서남방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을 향해 포탄을 발사한 뒤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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