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해 오후 5시경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5시 10분에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후 오후 6시부터 40여분 간 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고 민 대변인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그리고 안보실장으로부터 차례로 사건개요와 우리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NSC가 아니라 NSC 상임위를 소집한 것은 세종시의 황교안 총리 등 NSC 참석 멤버를 모두 모으기에는 상황이 긴급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NSC 상임위는 위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이번 도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NSC 상임위 멤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열렸으며, 다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해외출장 중이어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