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는 2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출신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페드로의 영입에 옵션을 포함해 총 3000만 유로(약 401억원)를 투입했고, 계약기간은 4년이다.
최근까지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맨유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페드로가 맨유 이적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국 페드로는 맨유의 붉은 유니폼이 아닌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페드로가 갑작스레 행선지를 바꾼 이유는 다름 아닌 감독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페드로에게 전화를 걸어 영입에 나섰고, 결국 페드로의 마음을 돌렸다. 더욱이 최근 루이스 판할 감독이 스페인 출신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와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에 나선 것도 페드로가 첼시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아닌 우승 경쟁팀을 선택한 사례는 또 있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던 아르헨티나 출신 중앙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도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노렸던 주요 대상이었다. 하지만 오타멘디는 맨유가 아닌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했다.
맨시티는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선수와 무려 5년간 계약하며 전성기를 함께 한다는 분명한 계획을 선보였다. 중앙 수비수 보강에 열을 올렸던 맨유에게는 '연고 라이벌'에 목표했던 선수를 뺏겼다는 점에서 더욱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