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도, 고려대의 新 트윈타워도 2연패 노린다

이승현 떠난 고려대, 이승현의 오리온스와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 다툼

2013년 프로-아마 최강전 경기 도중 서로를 바라보는 이승현(사진 오른쪽)과 이종현(등번호 32번). 프로농구 오리온스에 입단한 이승현과 고려대의 중심이 된 이종현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진제공/KBL)
'트윈타워' 이종현(206cm)과 강상재(200cm)를 보유한 고려대가 프로-아마 최강전 2연패를 노린다. 고려대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76-73으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프로와 아마와 마지막 진검승부가 남았다. 결승에는 고양 오리온스가 올라와 있다. 오리온스는 지난 20일 경기에서 전주 KCC를 83-56으로 완파하고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이승현이 있어 22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은 고려대를 졸업했다.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해도 이종현과 '트윈타워'를 이뤘던 선수는 강상재가 아닌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 정규리그 평균 10.9점, 5.1리바운드, 2.0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9.4%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고려대는 2년 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승현 역시 개인으로는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이승현은 2013년 대회에서 고려대 소속으로 이종현과 함께 팀을 이끌어 고려대의 우승에 기여한 선수다.

당시 대회 MVP는 이종현이 차지했지만 이승현은 평균 14.8점, 12.0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는 이종현과 입학 동기인 3학년 포워드 강상재를 앞세워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강상재는 원주 동부, 상무, 모비스 등 프로 선배들을 상대한 3경기에서 평균 20.3점, 12.3리바운드, 3.0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8.7%를 올리고 있다.

이민형 감독은 강상재의 득점 기술을 높게 평가하며 "이승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농구 신인왕 출신의 이승현과 2015 프로-아마 최강전의 히트상품 강상재가 펼칠 선후배 맞대결은 결승전의 백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오리온스. 대회 규정상 대학 팀과 맞붙을 때는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지만 그래도 골밑 경쟁력이 탄탄한 편이다.

197cm의 이승현과 203cm의 장신 센터 장재석이 골밑을 지킨다. 높이만 놓고보면 고려대의 '트윈타워'에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199cm의 문태종, 195cm의 허일영, 194cm의 김도수 등 장신 포워드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높이 경쟁력이 좋다.

2012년 대회에서는 상무가 우승했고 2013년 대회는 고려대가 대학 돌풍의 정점을 찍었다. 아직 프로 구단이 프로-아마 최강전의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오리온스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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