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남북한이 최소한 긴장 완화라는 성과 정도는 거두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협상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 "최소한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선에서 남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남북한이 이번에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주제가 남북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주목하는 '긴장 완화'라는 점이라는 이유로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이번 접촉은 남북간 긴장을 잠시 식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남북이 긴장 완화 측면에서 뭔가 발전을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고위 당국자 2+2 접촉이 앞으로 남북간 문제를 풀기 위한 비정기적 회담으로 이어진다면 최상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협의만으로도 앞서 남북간의 급박했던 긴장 상황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어느 한쪽이 먼저 총을 들 경우 비난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재개,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양한 남북 사이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남북 관계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남북 대표들은 모처럼 찾아온 이번 접촉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수 교수는 "큰틀에서 남한은 이번에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에 나서지만 북한은 그 틀 안에 안들어오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남한이 어떻게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이번 접촉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