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잠수함 50여척 기지이탈…평소 이탈률 10배 급증"(종합)

전체 잠수함 전력의 70%가 위치식별 안돼, 軍 탐지전력 증강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해군 167 잠수함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지를 이탈한 북한 잠수함들은 위치가 식별되지 않아 우리 군이 탐지전력을 증강해 추적에 나섰다.위치가 식별되지 않은 잠수함은 전체 전력의 70%에 이른다.


북한 잠수함이 이처럼 대규모로 위치를 이탈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3일 "북한의 잠수함 기지 이탈률이 평소보다 10배 늘어났다"면서 "잠수함 수십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잠수함 탐지전력을 증강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해상초계기 활동을 강화하는 등 한미 연합전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군은 각종 탐지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주시하고 있으며 잠수함 이탈률은
여러 도발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북한은 또 남북 고위급 접촉 이전보다 포병전력을 2배 이상 최전방 지역에 전개했다.

군 관계자는 "평소 포병들은 갱도나 부대 안에 머물고 있는데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도록 진지에 배치된 포병이 고위급회담 제안 전인 이틀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시작된 이후 북한군이 전력을 대폭 강화한 이유에 대해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면서도 "회담이 결렬될 경우 추가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