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대화 나선 정부 노력 지지"

포괄적 해결방안 촉구…정치권과 정보 공유되지 않는 상황도 지적

북한의 포격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지난 21일 경기 연천군 중면사무소 민방공 대피소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마을 주민들을 격려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3일째 밤샘대화를 이어간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최악의 대결상황에서도 우리 당의 제안대로 접촉을 통해 대화계기를 마련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이번 상황에 국한하지 말고 남북 관계의 대전기를 만드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미국과는 회담을 실시간 공유하는데 여야 정치권은 까마득히 모른다.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면서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각 정당이 연동해 대처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3일이 지난 이 시점에 1:1대응 전략과 협상 태도에서 벗어나 포용적인 태도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달려왔지만 오늘 이렇게 인내를 가진 대화가, 새로운 남북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진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 복귀한 주승용 의원도 "전쟁은 피를 부르고 평화는 인내를 요구한다"면서 "북의 무력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지금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한반도평화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출구전략을 세워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지, 입구전략에 너무 치중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문 대표가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고 일리있는 지적을 했지만) 저는 정부가 보안조치를 하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극우 보수나 새누리당에서 자꾸 전쟁을 부추기는 자극적 언사를 하고 있어 오히려 이런 세력에게 자제를 요구하며 보안을 유지하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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