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유감표명은 시인·사과 관철한 것"

22일 오후부터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왼쪽 두 번째)이 회담 전 악수를 하고있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정부는 남북 공동보도문 발표에 북측의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은 우리 측이 주장한 시인·사과를 관철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남북고위급 접촉 결과를 설명하면서 "주체가 명시된 유감표명은 1996년 북한의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이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남측이 적대적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한미합동군사훈련중단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했다.

천안함사건과 관련해서는 "우리 측은 북측의 과거의 도발에 대해서 충분히 지적하고 강조했으며, 북측은 이와 관련한 5.24해제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상봉은 "북측에 명단교환의 정례화를 제안해 공감대를 갖고 9월 초에 관련 접촉을 갖기로 했다"면서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한 두번 언급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측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놓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동보도문에 명기된 '당국회담'의 수준은 앞으로 회담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중심협의체로 각 분야 회담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전체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차분한 가운데 우리측이 지뢰 도발 문제를 제기할때는 목소리의 '톤'을 높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번 공동합의문 발표는 남북간에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후속 회담에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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