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98.1MHz)에 출연해 "이번 회담의 성과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대화 국면으로 바꿨고, 앞으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남쪽이든 북쪽이든 수석대표들은 (발언을 자제하고) 숨어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모멘텀을 진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것에 집중해야지 회담 내용을 자기식으로 유리하게 해석을 해서 남측은 북쪽이 '완벽하게 사과했다'고 하고, 북쪽은 남측에 '사과한 적 없다'는 식으로 하면 앞으로 남북대화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관진 대표가 직접 무용담처럼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대화를 이어가야 할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회담 수석대표쯤 되는 사람들은 평생 입을 닫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합의문 자체에 대해서는 "과거 남북회담보다 상당히 진일보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뢰도발 사건을 대화의 모멘텀으로 승화시킨 것이 가장 확실한 재발방지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완전히 무릎을 꿇리려 했다기 보다는 더 이상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남북회담의 여러가지 모멘텀을 유지하고 북쪽의 유감표명과 남북간의 회담, 이산가족상봉 등의 교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것이야말로 확실한 재발방지 약속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북측은 도발한 적이 없다"면서 "대화 국면을 계속 유지하는 게 가장 확실한 재발방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