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된 후속 회담과 관련해 "관련된 사항은 지금 현재 준비 중이고, 검토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내부적으로 남북합의 후속조치에 들어갔으며, 후속회담 준비를 위해 관련 부서의 인원 보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또 남북이 합의한 9월 초에 예정된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회담 준비를 위해 한국적십자사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남북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에 들어가면 금강산관광 재개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변인은 이어 "5·24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국 간 회담이 열리고 그 밑에 하부의 여러 가지 회담들이 제기되면 5·24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북쪽이 제기할 사항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가서 충분히 대화로서 다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5·24 조치 해제와 연계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 혹은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회담에서 다뤄질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이번에 북측이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은 앞으로 천안함사건과 5.24조치 해제를 하는 일종의 '답안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남북 고위당국자 합의 결과에 따라 남북한이 향후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5.24조치 해제 문제까지도 대타협으로 풀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0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발표된 5.24조치는 북한 선반의 우리해역 운항을 금지하고 남북교역 중단과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사업 보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