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조선소에서 상선 명명식이 거행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터키 지네르사의 바실리우스 파파칼로도우카스 사장, 로이드 선급 이진태 본부장,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협력업체 근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을 가진 선박은 지난 2013년 지네르사가 발주한 18만t급 친환경 벌크운반선으로 각각 "메흐멧 파티흐(Mehmed Fatih)"와 "비토리아(Vittoria)"로 이름 붙여졌다.
선주와 조선소 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이날 행사가 의미 있었던 것은 한진중공업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상선이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황 침체로 저가 수주가 만연하자 상선 수주를 전면 중단한 뒤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해오다 2013년 7월 상선 생산을 재개했다.
당시 3년 만의 상선 착공식으로 화제가 됐던 선박이 바로 이날 명명된 선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공백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들이 합심해 온 힘을 다한 결과, 배를 완벽히 건조해 인도할 수 있게 됐다"며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조선산업의 선두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