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28일부터 30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오로지 남성들을 위한 '뷰티페어'를 선보인다.
일단 남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랩시리즈'를 비롯해 '크리니크', '비오템', '빌리프', '입생로랑', '맥', '슈에무라', '로라메르시에' 등이 참여한다.
화장품은 남성 소비자들의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품목이다. 비오템의 경우 전체 매출 중에서 남성 라인의 매출 비중이 2013년 37%에서 2015년 상반기에 45% 이상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그루밍족 사이에서 관심이 많은 제모기 등 미용 관련 가전브랜드도 참여한다. '필립스'가 대표적이다.
남성만을 위한 행사인 만큼, 피부톤 보정은 물론 눈썹 다듬기, 헤어스타일 서비스까지 체험 상품이 준비돼 있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은 상품권을 챙길 수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화장품 장르의 남성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처음으로 남성들만을 위한 뷰티 페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소공동 본점에 이발소와 패션매장을 결합한 '클럽모나코 맨즈샵'을 선보이며 그루밍족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패션 매장 안에 직접 이발소가 들어선 형태인 이 곳에서 남성 소비자들은 직수입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고 스타일 상담과 이발, 영국식 습식면도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60% 넘게 성장했다"면서 "그루밍족은 요즘처럼 경직된 소비 분위기에서 지갑을 여는 얼마 안되는 소비자 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