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女부사관이 생명 위독한 참전용사 구해

노하나 중사. (사진=육군 53사단)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 육군 의무 부사관이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던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목숨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전 육군 53사단 소속 노하나(29·여) 중사는 예하부대 의무지원을 위해 군용 구급차를 타고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지나던 중 문이 열린 채 서 있는 차량을 목격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 중사는 차량을 살펴봤고, 운전석 옆에서 신음하고 있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노 중사는 환자가 의식이 흐릿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운전병과 함께 환자를 구급차에 태웠다.

노 중사는 평소 순회 의료지원 활동을 하며 익힌 주변 지리 정보를 활용해 5분여 만에 인근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후송했다.

응급 치료를 받고 생명의 위기를 넘긴 환자는 다름아닌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 윤모(67)씨로 확인됐다.

노 중사의 이 같은 선행은 윤 씨의 아들이 수소문 끝에 인근 부대로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윤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도롯가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면 정말 위험할 뻔했는데,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살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중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의무 부사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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