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침대가?"…CGV 템퍼시네마 운영 한달 살펴보니

CGV 템퍼시네마 내부 모습(사진=CGV 제공)
멀티플렉스 CGV가 선보인 침대 극장이 영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일 CGV에 따르면 운영 한 달을 보낸 CGV 씨네드쉐프 압구정 내 템퍼 시네마는 평균 객석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이는 주중과 주말, 조조와 심야 시간대까지 모두 포함한 평균 객석 점유율이다. 침대 극장으로 리뉴얼하기 전과 비교하면 객석 점유율이 80% 이상 상승했다.

부산에 있는 씨네드쉐프 센텀시티 내 템퍼 시네마 역시 한 달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65%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객석 점유율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CGV 측은 "이 두 극장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종종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예매 전쟁까지 벌어진다"며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지방에서까지 관람객이 몰리며 반드시 방문해야 할 영화 명소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GV는 지난 7월 22일 프리미엄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템퍼와의 협업을 통해 극장 전 좌석에 세계 최초로 리클라이닝 침대를 도입했다.

리클라이닝 침대는 간단한 버튼 작동만으로도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전동 침대다.

CGV 측은 "해외 몇몇 영화관에서 침대 극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침대가 평면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영화 보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리클라이닝 침대는 이런 침대 극장의 단점을 보완해 더욱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침대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한국에서도 침대 극장이라는 걸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새롭다" "실제 경험해 보니 집만큼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호기심에 방문했는데 고급스럽고 편안한 관람 환경에 반했다" "임신 중이라서 일반 상영관에서는 영화를 볼 수 없어서 극장 방문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제는 편히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린 앞쪽 좌석을 잡았는데도 누워서 보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GV 컨세션기획팀 박휘중 팀장은 "템퍼시네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까지 확장 계획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우선은 서울과 부산의 템퍼시네마를 영화 관람객의 입장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집중한 뒤 상영관 확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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