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무원 골프대회 도민 정서와 동떨어져"

(사진=자료사진)
경남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오는 5일 열기로 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력 비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에 이어 도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공무원 사기진작 골프대회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민의 사기와 복지는 외면하고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으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공무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골프대회를 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골프대회라고 하면서 비공개 대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번 골프대회가 도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불법 정치자금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과 진주의료원 폐업 등으로 도민과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며 "이런 독선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즐기기 위한 골프대회를 열려고 하는 발상에 동의하는 도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무상급식 경남본부는 골프대회가 열리는 5일 창녕의 골프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경남 공무원 골프대회에는 도청 4개 팀과 18개 시군 27개 팀 등 모두 36개 팀 144명이 참가한다.

경남도는 골프대회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공무원 족구대회를, 18일에는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를 연다.

이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 경남본부는 "아이들의 밥 예산을 빼앗아 자신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체육대회를 열려는 홍 지사의 뻔뻔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골프대회 한다고 하니까 공무원이 무슨 골프를 하느냐고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며 "공무원이 등산하는 것은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논리는 옳지 못하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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