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떨어졌다. 지난 2010년 4분기 (-1.9%) 이후 가장 낮다.
한은은 그러나 1분기 성장률이 4.2%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분기의 높은 실적으로 인해 2분기가 더 나빠보인다는 것이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3% 성
장해 지난 6월 발표한 GDP 속보치
와 같았다. 전년동기로는 2.2%, 2013년 1분기
(2.1%) 이후 가장 낮았다.
실질 GNI 감소는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해서 벌어들이는 배당 수
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실질)는 전분기 5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명목 GNI는 38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2분기 GDP를 업종별로는 보면 농림어업이 전기대비 12.2% 하락했다.
제조업은 1.2% 성장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0%로 제자리 걸음했다.
2분기중 민간소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이 늘어 전기대비 0.3% 증가하며 지난 1분기 성장률인 0.1%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부였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