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 혁신, 말로만 걱정 말고 참여해라"…安에 일침

새정치민주연합 문제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자신이 주도한 당 혁신이 실패했다는 안철수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혁신이 국민 기대만큼 되지 못하다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다들 혁신에 참여해 혁신의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다는 맘으로 함께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임시개관을 앞두고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의 정풍운동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의 말씀은 더 강도 높은 혁신을 독려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지금 혁신위가 당 최고위가 위임한 바에 따라 제도혁신에 매진하고 있는데 제도혁신을 넘어서는 혁신은 혁신위의 몫이 아니라 우리당, 특히 우리 의원들이 마음을 모아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혁신 활동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문 대표는 "이를 통해 우리당 지지율이 상승할 것 인가하는 것은 혁신위 활동 끝나봐야 우리가 알 수 있겠다"면서도 "지금까지 혁신위 활동 통해서 우리당이 더 추락하는 것을 막고 그래도 많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는 혁신위에만 기댈 것은 아니고 의원들이 더 단합하고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며 안 의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특히 이렇게 중요한 그런 위치에 계신 분들이 우리 혁신이 국민 기대만큼 되지 못한다고 걱정만할 것이 아니라 다들 혁신에 참여해서 혁신의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단 마음으로 함께한 다면 우리당 더 단합되고 국민들에도 신뢰 받으면서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당 혁신을 위해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전날 자신이 주도한 당 혁신위 혁신활동에 대해 '실패했다'고 비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전날 안 의원은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서 "야당이 과거의 타성과 현재의 기득권에 연연하면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4.29 재보궐 선거 패배이후 구원투수 역할을 한 당 혁신위에 대해서는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가 거의 없다. 국민이 변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당의 혁신은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또 대북 정책과 문 대표가 기치로 내건 소득주도성장론 등 당내 노선에 대한 날선 비판적 시각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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