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中 열병식, 군사적 강력함 대내외 과시"

중국의 열병식에 대해 서구 언론들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이번 열병식에 전쟁과 평화의 상징이 섞여 있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대내외적인 의도를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그동안의 국가적 성취를 보여주고 시진핑 정권을 강력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2차 대전 당시 고통받던 나라가 이제는 강력하고 존경받는 국가가 됐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등을 앞두고 시기가 이상적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동맹국 정상들이 대거 불참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있었다고 부각시켰다.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감축에 대해서는 무기 체계를 정예화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CNN은 열병식의 규모를 언급하며 "베이징이 통제돼 주민들은 집을 나설 수도 없고 창문을 열 수도 없다"면서 "죄수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영국 BBC는 "중국이 일본 등 인접국과 영토 분쟁중인 가운데 주변국들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예의주시시하고 있다"며 "열병식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진핑 주석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웃국가들을 안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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