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아니면 모' 대출시장 인터넷은행이 바꿀까?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금융상품으로 중금리대출 서비스 주목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내년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화 서비스로 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말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카카오와 KT, 인터파크 등 출사표를 던진 각 컨소시엄이 선택을 받기 위해 과연 어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들고나올지 기대된다.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고객 기반 확보는 인터넷전문은행 성공의 열쇠다.

이런 점에서 중금리대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6일 "우리나라 전체 대출 시장을 보면 중금리대출 시장이 뻥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그걸 메울 수 있는 역할을 인터넷전문은행이 한다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용 1등급부터 3등급까지 고신용자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요 은행의 1~3등급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신한은행 3.56%, 하나은행 3.51%, 국민은행 3.14%, 우리은행 3.34%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은행 대출 가능권 밖으로 밀려나는 순간 금리는 20~30%로 폭등한다.

'3%대'와 '20% 이상'…

이렇게 과도하게 벌어진 금리 간격을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좁힌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이 외면한 저신용자를 흡수해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중금리대출 활성화는 또한 1부터 10까지 전체 신용등급 분포에 따른 균등한 금융 자원 배분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도 아니면 모' 식인 지금의 대출 시장 구조에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와 걸, 윷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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