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뢰도발 입증' TOD운용병에 표창 검토

육군총장 또는 합참의장 표창

지난달 북한군 지뢰도발 사건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현장 영상을 기록한 장비운용병에게 표창이 이뤄질 전망이다. 군은 육군총장 이상의 명의로 표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6일 "1사단 수색대원들이 피습당한 현장을 포착해 북한의 도발을 증거로 남긴 같은 사단 TOD운용병 양모 상병에 대해 참모총장 이상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상병은 지난달 8일 사건 당시 1차 폭발의 폭음을 듣고, 2km 밖 관측소에서 바로 장비를 돌려 2차 폭발을 영상으로 남겼다. 덕분에 군은 도발 발생지점과 폭발의 특징을 잡아내 북한군 도발임을 입증할 수 있었고, 우리 장병들의 침착한 대응까지 생생히 기록돼 국민의 신뢰도 얻었다.


양 상병의 영상이 도발을 둘러싸고 제기될 수 있었던 각종 억측을 막은 셈이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양 상병의 적절한 대응으로 논란을 잠재웠다"며 "TOD는 지정된 장소만 찍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양 상병이 폭발음을 듣고도 자신의 관측지점만 계속 주시했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명백한 도발증거를 확보한 양 상병에 대한 보상이 적절한지를 놓고는 논란이 예상된다. 전역 연기신청을 한 장병들에 대해 대통령이 잇따라 극찬하고, 대기업들이 앞다퉈 취업을 약속하는 등 영웅시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전역 연기자들의 충정을 무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양 상병의 공이 이들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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