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또 역전패' 5위 전쟁은 심연 속으로

프로야구 5위 전쟁이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앞서가던 한화가 또 다시 불펜 난조로 충격의 역전패를 안은 사이 롯데가 KIA를 연파하며 다 따라잡았다. SK도 일단은 가을야구 희망은 이어갔다.

롯데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광주 연전을 싹쓸이하며 6위 KIA를 7위로 밀어내렸다.

최근 4연승한 롯데는 58승64패로 한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8이닝 5탈삼진 5피안타(1홈런) 1실점 쾌투로 8승째(8패)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떠도는 톱타자 손아섭이 3회 결승타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KIA는 선발 임준혁이 5⅓이닝 4실점으로 4패째(8승)를 안았다. KIA는 3회 어설픈 수비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타선도 8회 윤완주의 1점 홈런 외에는 침묵하며 2연패를 안아야 했다.

3회가 승부처였다. 롯데는 3회 1사에서 문규현의 뜬공을 KIA 중견수와 유격수, 2루수가 모두 놓치는 바람에 2루타로 둔갑한 행운을 얻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손아섭의 도루와 정훈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5회 다시 롯데가 달아났다. 2사 3루에서 짐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와 최준석의 볼넷, 오승택의 좌중간 2루타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KIA는 윤완주가 8회 데뷔 첫 홈런을 날렸지만 빛을 잃었다.

한화는 또 역전패의 악몽에 빠졌다. 넥센과 대전 홈 경기에서 0-4로 앞서다 5-6으로 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먼저 앞서간 건 한화였다. 3회 김경언의 1타점 2루타와 제이크 폭스의 3점 홈런으로 4-0까지 앞섰다. 6회는 정근우가 1점 홈런으로 힘을 실었다. 선발 미치 탈보트도 6회까지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로 제몫은 해줬다.

하지만 또 불펜이 무너졌다. 5-3으로 앞선 7회 김기현이 넥센 고종욱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1점 차까지 쫓겼다. 8회는 선발 자원 배영수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넥센 서동욱과 대타 박헌도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기회까지 무산됐다. 2사 1루에서 폭스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려냈지만 대주자 송주호가 홈까지 쇄도하다 횡사하며 경기가 끝났다. 넥센은 좌익수 고종욱-유격수 김하성-포수 박동원으로 이어진 환상 중계로 7연승을 달렸다.

SK는 선발 김광현의 역투로 삼성을 인천 홈에서 9-1로 눌렀다. 김광현이 8이닝 1실점으로 12승째(3패)를 따냈다. 5위 경쟁팀들과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두산과 LG는 각각 NC를 5-2로, 케이티를 8-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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