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년 2무1패' 韓축구, 레바논 원정 징크스 깰까

3일 저녁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대한민국과 라오스의 경기 전반전, 이청용이 팀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최강희호는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김치우의 프리킥 골로 힘겹게 승점 1점을 땄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A조에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1골 앞섰다. 결과론이지만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골이 없었다면 레바논 원정은 한국 축구에게 또 한번의 참사로 기억될 뻔 했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2무1패로 앞선다. 그러나 레바논 원정에서는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레바논 원정 승리는 1993년에 나왔다. 2004년부터 열린 최근 3경기에서는 2무1패에 그쳤다. 2011년 11월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전에서는 1-2로 졌다. 레바논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는 조광래 당시 대표팀 감독이 경질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레바논 원정은 한국 축구가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여기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도전장을 던진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미얀마(2-0), 라오스(8-0)를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두팀 모두 한국에 비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레바논 역시 약한 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다. 한국은 57위다. 그러나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대표팀 소집 이후 레바논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 이청용은 라오스전이 끝난 뒤 레바논전이 진정한 시험대라며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레바논 원정에 불참한다. 한국에 남아 토트넘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다. 대신 독일에 머물며 이적 절차를 매듭지은 구자철과 박주호가 레바논 원정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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