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나라 지키다 다쳤는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지뢰도발로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하재헌 하사(21)와 김정원 하사(23)를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치료비 논란과 관련해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부상 장병들을 치료 중인 분당 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 등 병원 2곳을 직접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하재헌 하사를 만나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얘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당연하고, 또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시는 대로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까 앞으로는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런 장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하루 빨리 군복입고 복귀해서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위로방문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이런 충성심있는 장병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으면 아무도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정원을 만나서도 “평생 군에 남겠다는 군인정신으로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앞으로 치료를 완전하게 마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가 바라는대로 치료를 완전히 하면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놓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부상 장병이 민간 병원으로 가면 자비로 치료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매우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 점이)이번 문병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사고 초기에는 고통도 심하고 조리에 지장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위로 방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이들 전상 장병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군인 정신에 감동을 많이 받았고, 우리 군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한 바 있다.

하재헌(21) 하사는 지난달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쪽과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했고, 부상 정도가 심해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김정원(23)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절단하는 부상을 입어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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