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속설에 대해 기생충학자 단국대학교 서민 교수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나라의 경우) 덜 익힌 돼지고기라도 기생충은 없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과거 인분으로 돼지를 키울 때는 갈고리촌충에 감염됐으나 1980년대 이후 사료로 돼지를 키우면서 기생충이 발견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돼지를 워낙 잘 키우고 있어서 문제가 된게 없는만큼 (돼지고기도) 적당히 익혀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분을 먹인 돼지가 (국내에는) 없는데 간혹 돼지고기로 인한 환자가 나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기생충에) 걸려온 경우"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쇠고기도 기생충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멸종 수준"이라며 "있다고 해도 뇌로 가지 않고 약 하나로 해결되는 '착한 기생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쇠간의 경우 날로 먹으면 개회충에 걸릴 수 있다"며 "개회충은 사람회충과 달리 망막박리까지 일으킬 수 있어 생으로 먹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SNS상에 떠돌고 있는 꽃게 아가미 기생충 사진과 관련해 "기생충이 맞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들어와도 감염돼지 않는 기생충"이라며 "바다 생물체는 기생충을 갖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사람 전파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