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인 남성이 6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대만 빈과일보 등이 7일 보도했다.
34세의 김 모씨는 6일 낮 대만 신베이(新北)의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라오제(九분<老街)에서 받침대가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피해 여성의 친구에게 발각됐다고 매체가 전했다.
주말을 맞아 관광지 순찰에 나선 경찰은 피해 여성의 친구가 "변태가 몰카를 찍고 있다"고 외치는 것을 듣고서 현장에 출동해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발각된 후 증거 인멸을 위해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하수구에 버렸지만, 경찰이 하수구 속에서 메모리카드를 찾아냈다.
가족과 함께 대만을 여행 중이던 김 씨는 가족이 앞서 간 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서 카메라 받침대를 늘려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피해 여성은 김씨를 고소하겠다며 화를 냈으며 주위 관광객들도 김 씨에게 욕을 퍼부었다.
경찰은 지우펀 파출소에서 김씨를 조사한 뒤 비밀 방해죄를 적용해 관계기관에 이송할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지난달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약국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현장 CCTV에 찍혀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