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한민국, '깔딱고개'를 넘는 순간에 있어"

"한반도 평화 외교역량 발휘하며 경제·개혁 매진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구광역시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치적 고향이자 지역적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방문해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을 오를 때의 마지막 한 고비, 즉 깔딱고개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대구 경북(TK)의 핵심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50%를 넘은 지지율 상승세를 강화하고, 노동 개혁 등 국내 개혁 드라이브를 위한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21일에 예정되어 있던 업무보고가 북한의 예기치 못했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되었다가 오늘 이렇게 열리게 되었다"며 "당시 또 다시 그런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안위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끝가지 임했고, 국민들께서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국가 안보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얼마 전에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구시 업무보고에 이어 대구 시민과의 오찬 간담회을 갖고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 딱 한 고비 흔히 깔딱고개라고 하지요. 그 고비를 넘기는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숱한 역경을 이겨낸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얼마 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가질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뭐든지 마음속에서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현실이 된다고 알고 있다. 또 어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마음속에서 먼저 승리하고 그 다음에 현실에서 승리를 하는 거지 뭔가 마음에서부터 위축이 되면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구는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는 길에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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