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오후 전국 40여개 점포에서 조합원 1,500여명이 부분 파업을 벌이고,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와 부산 아시아드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최악의 먹튀 영국 테스코와 테스코의 비밀-먹튀매각만 방조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한국 경영진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또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된 MBK 파트너스 측으로부터 고용승계, 단체협상권 등에 대해 이날 오후 답신을 받았다면서도 "원론적인 수준이고 상당히 모호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영국 테스코에서 MBK파트너스로 주주가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임직원들 고용 상황에 변할 게 없다"면서 "매각 협상 과정에서 홈플러스 경영진이 가장 신경 쓴 부분도 고용 승계 부분"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또 직원들에 대해 인수합병에 따른 위로금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지난 4년 간 변변한 투자가 없었던 회사를 제대로 꾸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MBK는 테스코 측에 논란이 됐던 선 배당 지급을 하지 않기로 하고 홈플러스 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앞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전날 홈플러스 지분 100%를 영국 테스코로부터 42억 4,000만 파운드, 우리 돈 7조 6,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