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혁신위의 '제도혁신'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비판이 있다. 이는 '체질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진지하게 경청해야 한다"면서도 "당 대표로 예수님이나 공자님을 모셔 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내 계파갈등 해소를 위한 제도개혁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특히 "혁신위 때문에 '체질혁신'을 못했던가, 혁신위가 제도혁신을 위해 노력할 때 의원님들은 무얼 하셨던가"라며 "체질혁신은 혁신위 이전에, 그리고 혁신위와 함께 의원들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체질혁신'은 원래 혁신위에게 부여된 과제가 아니다. 혁신위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권한을 주었다면, 가리지 않고 다 했을 것"이라며 "혁신위에게 왜 '제도혁신'만 했냐고 하는 것은 수학 과제 내놓고 영어 과제는 어디 있냐고 힐난하는 격이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를 비판하는 안 전 대표 등에게 오히려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조 교수는 또 전날 발표한 공천 혁신안과 관련 "이 제도를 두고 '친노'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았다. '안심번호'가 없다면, 당외 조직이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친노'가 유리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친노'도 '비노'도 휴대전화는 다 가지고 있는 바, 이 제도는 특정 계파에게 유리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혁신위는 오는 24일 마지막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제도를 넘는 혁신에 대해 말할 것이다. '영어 과제'도 나름 준비해 왔다"고 말해 추가 혁신안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