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사회 교사 78% "교과서 국정화 반대"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15명도 반대 입장 밝혀

(사진=자료사진)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원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이 4~8일 해당 교원 2만 419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만 543명 가운데 77.7%인 8188명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9.8%인 2085명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5%인 270명에 불과했다. 교원 대부분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대다수는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얘기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경북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감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보수'로 분류되는 우동기 대구교육감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검정 절차'를 철저히 거친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국정화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교육감, 현장 교사 등 교육 현장의 절대 다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국정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계속 검토 중"이란 입장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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