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목함지뢰 전역 연기했던 12명 희망자 전원 '채용'

'사회 공헌'에 공들이는 신동빈 회장, 약속한 것들 광속 실현

롯데그룹이 사회 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약속한 사회 공헌·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확대 일환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9일 오후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설치와 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전역 연기 의사를 밝혔던 12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특별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면접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자 전원을 채용한다는 계획 아래 진행됐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롯데는 5개 계열사의 인사담당 임원 및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합한 회사와 직무, 거주지를 고려해 근무지를 정할 방침이다.


롯데는 이번 면접 전형에 참여한 인원 뿐 아니라, 향후 전역 연기 의사를 밝혔던 87명의 장병에 대해서도 희망에 따라 전원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또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북한이주민 등 취약계층 산모를 지원하는 '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3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가 여성, 육아 관련 사회공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후원 사업이다.

롯데정책본부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이번 후원으로 소외계층 산모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다소라도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이처럼 사회 공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경영권 분쟁 이후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날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약속했던 것들을 빠른 속도로 실현해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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