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과서 한자병기?…"보통교육의 본질 파괴"

교육대학 교수들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성명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전국 교육대학교 교수들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교대를 비롯 12개 교육대학교 교수 365명이 모인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반대하는 전국 교육대학교 교수'들은 9일 서울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추진이 "국어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날 뿐아니라 초등학생의 학습 활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한자가 병기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학생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익히는 데에 심각한 걸림돌이 돼 학습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취지이다.

이들은 또 "교육부가 그동안의 교과서 표기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도 없이 일부 이익집단 등에 현혹돼 국민 전체의 말글 생활과 초등 보통교육의 본질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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