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문 대표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만큼 "국감 중에도 의원들 사이의 의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잘 수렴해서 국감 종결쯤 대안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가) 거론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언급한 재신임 방식은 당내)갈라진 의견들을 일거에 한꺼번에 모으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어느 한쪽을 잠재우는 방식으로 이 사태를 순조롭게 효과적으로 풀기에는 여러 의견이 많이 갈라져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언급했던 설문조사와 당원 투표만으로 재신임을 묻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위기를 돌파해나가기 위해서는 더 계속된 혁신이 이뤄져야 하고 당원들이 생각하는데 혁신이 어느 정도 종결된 시점까지 당의 통합에는 아직 갈등이 많이 있다는 (당원들의) 생각들이 많이 있다"며 "당원들의 의지와 에너지를 묻고 우리 정치 리더들이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당원들에게 뜻을 묻고 미래를 여는 것이 과거에도 우리당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에는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까지 포괄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천정배 의원이 서울 경희대 강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하거나 복당은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천정배 의원이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한 말을 기억한다"며 "혁신이 더 필요한 새정치연합과 (천 의원이) 방향 면에서 틀리지 않다고 본다. 총선 항해서 (야권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개혁 진보 진영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의견에는 (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
친노그룹인 노영민 의원이 이날 오전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건(조기 전당대회) 잿밥에만 관심 있는 당내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의견일 뿐"이라며 이 원내대표의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의견들을 많이 수렴해 뜻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