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에 졌던 요르단 왕자, FIFA 회장 재출마 선언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래터 현 회장에 패배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다시 한 번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나선다.

알리 왕자는 10일(한국시각)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5선 도전을 저지하겠다고 나섰지만 133표 가운데 39표를 얻는 데 그쳤던 알리 왕자의 재도전이다.

지난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5선 도전을 저지했던 알리 왕자는 현재 요르단축구협회장은 물론, 13개국이 가입한 서아시아축구협회장까지 맡고 있다.

알리 왕자는 지난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사커렉스 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다면 내가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이어 그는 "축구계는 과거로 더럽혀지지 않은 진취적인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지지를 당부했다.


당시 알리 왕자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블래터의 후계자'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FIFA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이유로 차기 FIFA 회장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다시 한 번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알리 왕자는 "이번 선거는 개인의 야망이 아닌 축구를 위해서만 치러져야 한다. 해묵은 부정부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차기 FIFA 회장 선거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UEFA 회장, 알리 왕자 외에도 브라질 출신 왕년의 축구스타 지쿠,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나이리지아 국가대표 출신 세군 오데바미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후보 마감이 10월 26일로 아직 여유가 남은 데다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만큼 현재 세계 각지에서 난립한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후보군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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