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10일 염기훈과 3년 4개월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재계약하며 진통을 겪기도 했던 염기훈은 이번 계약으로 2018년 12월 31일까지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로 32세인 염기훈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지난 7월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이 영입을 노린다는 현지의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주가가 치솟았다.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정대세(시미즈 S-펄스)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이적을 시켰던 수원은 팀 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염기훈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수원은 2018년까지 재계약하는 동시에 은퇴 후에는 연수 등의 지도자로 성장할 기회까지 주기로 했다.
특히 수원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염기훈과 재계약하며 남은 올 시즌의 잔여 연봉도 향상된 조건에 맞추기 위해 3년의 계약 연장과 함께 4개월도 추가했다.
염기훈은 2006년 전북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해 울산 현대를 거쳐 2010년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에서 통산 151경기를 뛰며 34골 59도움으로 자신의 통산 기록(50골 67도움)의 대부분을 달성했다. 수원 구단의 통산 도움 1위(59개)에 수원 선수 최초의 K리그 50(골)-50(도움) 클럽 가입 등을 통해 수원의 자체 명예의 전당 가입도 앞두고 있다.
염기훈은 "너무 사랑하는 수원 삼성과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재계약에 고민이 많았을 때 팬들이 함께 걱정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렵게 결실을 맺은 재계약인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진정한 수원의 사나이가 될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