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늑장정비' 이유 있었다…정비업체당 7,300대

"수입차는 급증하는데 전문 정비업체는 절대 부족"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외국산 수입차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 종합정비업체는 절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입차 평균 수리 기간이 국산차 보다 1.8배나 길어지고, 대차 비용도 3.3배나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동차 정비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의 수입 등록차는 126만8천여 대로 7개월 사이에 13.9%나 급증했다.

하지만, 22개 수입차 업체가 등록한 공식 정비센터는 376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엔진과 조향장치, 도장, 판금 등 종합 수리가 가능한 정비업체는 46%인 174개 업체에 불과했다.

특히, 아우디와 혼다, 인피니티, 닛산, 포르쉐는 종합정비업체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 의원은 "수입차는 늘어나는데 종합정비업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업체당 담당해야 하는 차량이 무려 7,290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처럼 정비업체가 부족한데도 수입자동차 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반드시 공식정비센터에서 수리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며 "수입차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수리기간은 8.8일로 국산차 4.9일 보다 1.8배나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리기간에 사용하는 대차비도 수입차는 평균 130만 원으로 국산차 평균이 39만 원에 비해 3.3배나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수입차 관련 민원도 늘어나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정비 관련 민원은 2011년 143건에서 지난해는 176건으로 증가했다.

변 의원은 "수입차를 종합 수리할 수 있는 정비업체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수리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수입차 공식정비업체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수리할 경우에도 무상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