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국내에서 본 가격보다 약 30%는 더 저렴하게 샀다"면서 "미리 준비하면 질 좋고 싼 가격에 선물을 준비할 수 있어 추석 선물도 해외 직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해외 직구를 통해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의 해외 직구 코너를 통한 직구 제품 판매를 비교해보면, 품목별로 최근 2주 (8월 25일~9월 8일) 동안 건강·의료용품이 지난해 추석 2주 전 (8월 7일~8월 20일) 대비 1181%나 급증했으며, 해외 화장품 구매도 502% 증가했다.
특히 해외 건강식품과 캠핑용품 구매가 늘어났다. 건강식품 판매는 409% 증가했고, 등산·캠핑·낚시용품 판매도 255%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 주방용품도 같은 기간 180%, 스포츠의류 운동화도 139% 이상 늘어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마켓 해외 직구 코너를 통한 직구 제품 판매를 살펴봐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최근 2주 (8월 25일~9월 8일) 동안 넥타이·와펜 등 잡화용품 구매가 지난해 추석 2주 전(8월 7일~8월 20일)보다 250%나 늘어났다. 해외 화장품 등도 266% 증가했고, 비타민 등 건강식품도 180%도 늘어난 모습이다.
최근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직접하는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소비 형식이 명절 기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송 기간을 고려해 명절 선물을 더욱 합리적으로 소비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화제가 되면서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직구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경향이 이번 추석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관계자도 "해외 직구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명절 선물도 직구로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배송 기간을 고려하면 2주 전쯤이 구매 적기이므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