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도 두경민도 "단신 제임스 덕분에 이겼다"

동부의 라샤드 제임스 (사진 제공/KBL)
12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의 공식 개막전. 조직력을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는 1쿼터 막반까지 원주 동부에 17-10으로 앞서가며 순항했다.

1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김영만 감독은 변화를 줬다. 센터 로드 벤슨을 빼고 183cm의 라샤드 제임스를 투입했다. 김영만 감독은 "벤슨이 뛸 때는 기존에 해왔던 높이의 농구를, 제임스가 들어올 때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임스가 투입되자 동부의 공격 템포가 빨라졌고 효율성도 높아졌다. 제임스는 1쿼터 막판 동부의 7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이때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동부는 39-32로 스코어를 뒤집은 채 전반전을 마쳤고 결국 77-66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영만 감독은 제임스의 투입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영만 감독은 "제임스가 코트에 들어가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동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올린 두경민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임스에게 수비가 몰리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덕분에 찬스가 쉽게 났고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10분32초 동안 출전해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숫자는 결코 화려하지 않다. 제임스가 10분 동안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면서 동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두경민은 "단신 외국인선수가 너무 공격에만 치중할 줄 알았는데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도 한다"며 "30~40점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시너지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특히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우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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