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다 찬성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혁신위의 명예를 지켜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고,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충정을 이해하지만 추석 뒤로 미루고 당내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곤이 뉴욕에서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친노와 비노 상호간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한계며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대표의 살신성인을 요구하는) 비노들도 당을 살리려는 나름대로의 충정의 발로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친노에게는 잿밥에만 관심 있는 무책임한 사람들로 비쳐지는 것이 우리의 한계다. 우리 모두 그릇이 작은 탓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전당대회에서 뽑힌 당대표가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문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분들이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당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에는 (비노는 문대표의 '버티기'가 원인이라고 하나) 이들의 당 '흔들기'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문대표와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당내 혼란이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는 문대표가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보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현재와 같다. 리더십의 한계라고 할까?"라고 문 대표의 책임도 거론했다.
혁신위에 대해서는 "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우리 당의 병이 너무 깊어서인지) 당이 살이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혁신은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혁신위가 시위까지 하면서 혁신위 안을 거절하면 나쁜 사람인양 말하는 것 역시 지나치다. 최고위나 당무위, 그리고 중앙위는 혁신안을 수용, 거부, 수정할 권리가 있고 그 역시 존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좀 더 하겠다는 얘기가 있는데 자칫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며 "혁신위는 처음 말한대로 추석전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당무위에서 혁신안을 처리하겠다는 문 대표의 의견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재신임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문대표의 충정을 이해한다(솔직이 안스럽기까지 하다)"며 "그러나 현재로는 당이 추스려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따라서 모든 결정을 중앙위 혹은 60주년 행사나 추석뒤로 미루고 그 안에 당의 고문등 여러분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져보고 최종 결론을 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